최소한의 만족


미국가정을 방문하였다. 집이 제법 크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다.  넓은 거실 몇곳에는 부부의 취향이 묻어나는 가구들이 가득하여 마치 가구 전시장에 있는 느낌이었다. 집에서 17년을 살았는데 아이들이 자라서 이제는 작은 곳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단다. 자녀들이 장성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2008 미국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난 집에 대한 인기가 줄고, 작은 집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고 한다. 기회에 사람들의 의식도 바뀌어지기 시작하였다.  요즘들어   미니멀리즘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미니멀 라이프 , 최소한으로 살기 라는 말이다. 생활을 간편하게 줄이고, 소비도 줄여서  작지만 풍요롭게  사는 운동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특히 운동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떻게 보면 물질과 자본에 짓눌린 빡빡한 생활로 부터 박탈당한 시간과 여유로움을 찾고 싶어하는 시대의  변화라고 할수 있다.  그동안 인류의 삶은 큰것을 지향하였다. 모든 것을 크고 거대한 것으로 만들고 세우는 일에 몰두해서 인류 문화유산들은 대부분 거대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들의 삶도 큰것을 지향하였다. 세월이 흐르면 것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어버린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때로는   것에 집착하던 사람들이  경제적 한파에 의하여 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비로서 것이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적은 것을 통한  행복을 생각하게 되었다. 언제까지나 것을 얻고자 인생을 허비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도   짧기 때문이다.  적은 것을 가지고 현재를 알차게  살수 있다는 생각이 미니멀 라이프 운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과거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그런 삶을  살아왔지만  시대의 욕망을 멈추게 할수는 없었다.  현실적으로  젊은 세대들의 불안한 취업환경은 오랜동안 일인 시대를 살아야 하고, 가족도 예전과 다르게 단촐해 진것도 미니멀 라이프의  동기가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의 삶이 환경적으로 변화된 것이  사회적 트렌드를 만든 것이다. 사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에 욕심을 낸다. 없어도 될것을 없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착각하며 산다.    가정마다 버리지 못하고 쌓아 놓은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만 나누어도 세상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미국의 소비주의가 사람들에게 죽도록 일만 하도록 만드는 마약같은 것이라고 경고한 말이 기억난다. 없어도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없으면 안될 같은 착각을 만들어 내는 광고 효과 때문이다. 순간적인 충동과 유행을 따르는 삶이 지나친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소비를 위해서 과도한 노동을 하는것은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고 삶의 기쁨을 빼앗는다.  소득은 소비의 욕구를 절대로 충족 시킬수 없기  때문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소비지향적인 삶의 양식을 바꾸어서 적은 것을 샘물처럼 귀하게 사용하며  행복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도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게서 지어주신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얻어지는 것만 가지고도 인간은 얼마든지 만족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삶은 단순해지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있다. 많이 갖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라도 사용하고 함께 나누는  나눔의 삶이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적은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사용하여 만족하며 즐거움을 누릴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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