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예식의 아름다운 조화

성공회가 종교개혁 이후 400여년 동안 유지해왔던 자랑스러운 유산중 하나는 아름답고 위엄있는 예배였습니다. 


이 예배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많은 부분이 비슷하여 가톨릭 및 성공회 예식에 경험이 없는 새신자나 개신교 성도들은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성공회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말씀과 예식의 아름다운 조화를 높게 평가합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엄격한 예식과 개신교의 말씀 위주의 방식은 말씀과 전통에서 오는 깊은 영성중 한 부분을 망각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습니다.

 

성공회의 감사성찬례(예배)는 오랜 전통속에서 다듬어져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깊은 예배로 초대합니다. 동시에 말씀의 전례를 통해 성서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올바른 삶으로의 방향을 나누어 줍니다.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나눔

성공회는 그리스도교 교단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신앙의 생활화”를 강조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성공회가 예전(예배와 기도)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신앙을 우리 몸에 배게 해서 몸으로 “살아가는” 신앙 생활의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그 탓에 성공회는 “교회”에 대한 개념을 아주 폭넓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교회는 신자들만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하시는 모든 곳이라는 신념과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 속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와 경제적 관계 안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성공회는 이런 소외된 사람들이야 말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절급한 분들이라고 보고 이 분들을 위한 선교와 도움에 누구보다도 앞장 서왔습니다.


특별히 성공회는 이러한 신앙의 생활화 안에서, “자기 교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사회에 보살핌의 손길을 펴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종교에도 귀감이 될만 한 것이거니와, 성공회도 다른 종교의 이러한 훌륭한 신앙적 실천에서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인적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의 변화까지도 신앙의 영역에 넣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종교와의 대화에도 매우 적극적인 교단입니다.


아울러, 성공회는 천주교와 개신교 사이에 놓여 있는 갈라진 틈을 잇는 다리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이른바 교회 일치 운동 혹은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는 것이 그것인데, 성공회는 이런 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나아가 분열된 사회의 치유를 위해서 힘쓰는 것을 교회의 사명이요 소명이라고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제와 일반 신도의 수평적인 관계

성공회의 평신도는 성직자와 함께 교회 운영의 주체로 참여합니다. 단지 교회 운영뿐만 아니라 교구와 관구 대의원으로 뽑히면 주교와 사제단과 함께 교회법을 제정할 수 있고 교회의 제정과 정책을 수립하는 절차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됩니다. 


이것이 성공회의 자랑인 의회제도이며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입니다. 


이 제도는 성직자의 지도력을 보완하는 것으로 성직자와 평신도는 모두 그리스도의 같은 제자이고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최근 일부 교회에서 믿음을 성직자에 대한 충성으로 변질시키거나, 교회의 권력이 성직자 1인에게 집중되어 발생하는 폐단이 없습니다. 또한 성직자는 정기적으로 이동하여 교인을 사고 팔거나, 교회세습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성직자만으로, 평신도만으로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성직자와 평신도는 주종 또는 위아래의 관계가 아니라 한분 목자를 모시고 서로 힘을 합쳐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펼쳐나가는 동역자의 관계, 서로 섬기는 관계임을 초대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일치를 위한 성공회의 노력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 교회는 수많은 교파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외형적인 차 이일 뿐, 그리스도를 믿은 모든 교파는 한 형제요, 한 자매로서 각기 교파 나름대로 그 교파만이 갖는 독특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역사를 통해서 형성된 장점입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 장점을 보고 교파를 선택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성공회도 초대교회부터, 오늘에 이르는 사도적 전통과, 16세기 이래로 개혁교회로서 쌓아온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형성된 독특한 장점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공회 신앙의 기준이 되는 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1888년 전세계 성공회 주교들이 모인 람베 스 회의에서는 성공회 신앙의 기준을 다음 4개 조항으로 정리했습니다.


1. 구약과 신약 66권을 하느님의 계시된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2.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경을 통해 신앙을 고백한다.

3. 세례와 성찬례를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사로 받아들인다.

4. 교회의 직제로 초대교회로부터 내려오는 주교, 사제, 부제의 세 성직을 받아들인다.


성공회는 어떤 교파라도 이상의 4개 조항을 믿는다면 형제교회로 상호 일치와 협력의 관계를 이루려 합니다. 



출처: 대한성공회 포털 http://www.holyroad.kr/ecommunity/cn_intro/intro_aboutFra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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