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들의 행진


2017년821 전국에서  성직자들 3천여명이  워싱톤, 마틴루터 기념관앞 광장에 모여 미국의 정의를 위한 행진을 하였다. 자리에는 모든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 하였다.  평화를 이루고 정의를 세우는 일에는 모두가 마음인 것이다. 나도 아침부터 우리교회의  성직자들과  함께  좋은  날씨를 만끽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다.  메트로역에 정차할때 마다 모르는 성직자들을 만났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담소를 이어갔다. 심지어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분들도 있었다. 내게는 특별한 행사였지만 , 미국인들에게는 일상처럼 가볍게 느껴졌다.  때로 사람들로 부터   성직자들이 사회문제에 참여하느냐?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나는 참여를 하면 안되냐? 되묻는다. 우리 모두는 지금 사는 나라의  국민이다. 나라의 국민으로  세금을 내고 살면서 , 국가나 사회가  잘못된다면  국민의 권리를 가지고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서, 땅의 삶을 버리고, 천상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성직자는 양심을 가지고 시대에 대해서 바른 말을 하고 그것을 가르쳐야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한국에서 성직자에 대한 징세가 논란이 되었지만  23018년부터는 성직자도 새금을 낸다니 다행이다.  오랜동안  제기 되었지만,  일부 종교계의  반대로 실행을 못했다.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예외없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미국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세금을 낸다. 그래야 성직자도 국가에 대해서 말하고 저항하고 권리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전국의 성직자들이  모인 것이다. 한시간의 거리를  행진하면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우리가 하는 행진이  나라를 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먼길을 걸어도 좋겠다고 말을 한다. 어떤 목사님은 이민자 사역을 하시는데, 신시내티에서 일부러 오늘 하루를 위해 오셨단다.  행진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  반갑게  한인 여성목회자들을 만났다.  한분은 장로교. 한분은 감리교목사님이셨는데  두분 미국교회를  담당 하시는 분들이었다. 사실  이런 자리에 한인교회나 이민자, 소수민족 성직자들의  참여가 별로 없는 것이 많이 아쉽다. 이것이 미국인들만의 관심이며 그들만의 일인가?  우리가  속해서 살아가는 나라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진하는 일이  작은것 같지만,  워싱톤 한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이들의 움직임은 전국민에게 멧세지를 전하는 것이다.   세상을 불안하게 하고 미국사회를 분열과 불의로 이끌고 가는  트럼프를 향해서  전국에서 모인 성직자들이 정의를 세울것을 경고하는 것은 성직자로서 당연한 직무라고 생각한다.  성직자는 자신의 종교안에서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일하도록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이러한 일을 교회가 지원하고 관심갖었으면 좋겠다. 특별히  이민교회들의 참여와 목소리는 사회에 이방인들의  존재감을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미국민들이 중심이 되서 땅에 정의를 지키고 이민자들과  소수민들의 인권을 위해서 나서는 길에 우리들이 함께 한다면 자리는 더욱 빛날것이고, 실질적인 관심을 얻게 것이다.   교회가 나만을 위한 소원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기 보다는 땅의 모든 민족들과 연합해서 정의와 평화를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확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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