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공동체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  요즘 많이 시끄럽다. 우리는 평안한 삶을 원하지만  그런 삶을 살기가 쉽지 않다. 얼마전  동료 사제가 펜실베니아의 부르더 호프라는 신앙공동체에서 일년간 생활을 하고 돌아갔다. 아내와 자녀둘과 함께  낯선 외국인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귀국하였는데,  평화공동체를 살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16세기 유럽 종교개혁으로 부터 기원이 시작된다. 1930년말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이주하게 되고 이후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인가족 시대가 늘어나고 가족 단위가  작아지면서   대부분  혼자 남아서 살아갈 100 인생에 대한 계획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란 자고로 어울려 사는 것이  행복한 것같다. 가정을 이루는 이유도 혼자 살아가기에는 쉽지않은 인생이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선택을 한다. 그런데도 우리 주위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유는 서로 맞지않는다는 것이다.  교회에  많이 모이는것 같지만  여러가지로  어울리기 싫어서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여하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과 친구가  없다면 외로운 삶이다.  고국에 친구와 가족을 두고 사람이라면 공간이 클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중요하다 . 부부도 나이들면 친구처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루더 호프  처럼 공동체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도 아니고  배경은 다르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물론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정도 자기의 것을  포기하고 나누며 살려는 마음이 있어야만  살아 볼수 있는 생활이다.  부루더호프 공동체에서는 두가지의  분명한 약속이 있다. 하나는 절대로 남을 험담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사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존중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기본적인 예절이 있어야 어울림이 가능하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서로에 대한 비난이 너무 지나치다.  사회적인 인식과  정치적 견해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을  매체를 통해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 좁은 땅에서  부대며 살아온 이웃들인데  곳까지 와서 편을 가르고 사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서로가  나름의  생각과 이성이 있다고  너그럽게 보아주면 안될까?  자기의 생각은 옳고 상대는 틀린것인가?  고정된 사고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 성장하지 않은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흔히들  고국을 떠나 때의  고정된 생각을 가지고 이민을 산다고 하는데, 이것처럼 답답한 말은 없다.  내가 경험한  것만 고집하고 주장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는 어느 공동체에서도 어울리기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귀한 존재이다. 말과 생각이 옳으면 상대방도  옳은 사람이라고 보아야 하고 그것을  성숙한  인격이라고 한다.  나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다. 이것을 성찰이라고 한다.  성숙한 사회는 성찰이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다.  그러면에서  공동체를 산다는 것은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초적인 행위인것이다.  부르더 호프 공동체 같은 정신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배려할 아는 인간에 대한 문화가 세워지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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