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기억하라


지금은 사순절이라고 해서 부활절까지 40일간 자기를 돌아보고 수련하는 시기로 삼고 있다. 사순절 시작 첫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해서 머리에 재를 바르며인생아 기억하라 너는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라는 축복기도를  받는다. 그날은 많은 미국인들이 이마에 시커먼 재를 바르고 하루 종일 돌아 다니는 것을 볼수 있는데, 자기의 존재를 깊이 인식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나도 그날 길에 나가 사람들에게 직접 재를 발라주고 축복을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와 자기에게 이런 축복의 기회를 준것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였다.

요즘 처럼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돌아 볼 시간이 많지 않다. 사실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지 알지도 못하고, 허상의 현실을 쫓아 무작정 뛰어가는 삶이 너무나 많다. 정작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을 주인처럼 살기 보다는 일용품 처럼 가볍게 소모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인생을 품위있게 살수는 없을까? 사람의 가치나 인생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진것 같아서 아쉽다 .

플로리다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학살로 또다시 17명의 희생자를 내었지만 이 나라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총기 규제를 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다. 급기야 청소년들이  일어나 이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세속의 특권층으로 살고있는 그들에게 매일 죽어가는 민중들의 생명은 전혀 관심밖의 일인 것이다.오로지 정치 자금을 받아 권력을 유지하고 총기단체의 이익과 사업을 보호하는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런 사회적 불의와 악행은 결국 인간에 대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결과이므로 크게 놀랄것이 없다.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과 자기의 행동을 반추하고 그것을 반성할 줄 아는 능력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없다면 그것은 사람의 탈을 쓴 괴물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현실에서 온갖 괴물들이 돈과 권력을 갖고 세상을 괴롭히는 시대를 살기에 백성들은 심히 고생이 크다. 정말 이들에게인생아 기억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깨우침이 절실하다.

누구나 괴물이 되기 쉬운 세상이다.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 할수 있는 유혹들이 너무 많다.스스로  사람답게 인격을 지키며 사는것이 그만큼 어려운 사회이다. 정상적인 이성과 판단을 갖고 상식적인 결정을 하고 산다면 세상이 이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사람이 변화하기는 세상이 바뀌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변화하면 세상에 큰 변화를 줄수 있다. 사실 우리에게는 새롭게 변화된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때가 되면 재가 되어 소멸한다.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부분은 영원히 갈것 같은 착각속에 또다른 내일을 준비한다. 그러나 내일을 산다는 보장을 누가 할수 있는가? 요즘은 주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하나 둘씩 때가 되어 사라진다. 올때는 순서가 있지만 돌아 가는 길에는 순서가 없다. 그런 존재의 소멸을 깨달아야 변화된 삶을 살수 있다. 인생은 결코 길지 않다. 누구도 주어진 인생을 단 하루라도 늘릴수 없다.

“사람아 기억하라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이것이 진리이다.

그러니 너무 욕심을 품고 살지 말아라. 모든 다툼과 불행이 그것으로 시작된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자, 조금은 부족한 가운데 살아야 작은 은혜에도 감동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도 욕심이 줄지 않고 놀부같은 심보를 지니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도 인생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부디 세상에 반딧불 같은 희망이라도 비추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해 보자.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아성찰  (0) 2018.08.17
인종주의  (0) 2018.08.17
이성과 신앙  (0) 2018.08.17
스스로 닦으라  (0) 2018.08.17
성직자들의 행진  (0) 2018.08.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