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누구인가


111일은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성인 (聖人) 기념하는 날이다. 세상에는 많은 성인들이 있다. 그들은 각기 세상에 빛을 남긴 훌륭한 분들이고 특히 하늘의 사명을 땅에서 사람들에게 베푸신 분들로  기억한다. 미사후 같이 점심을 나누며 각자 자기에게 중요한 성인의 사진이나 그림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해서 모였다. 그런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기 부모님이나  주위의 가까운 사람 가운데 자기 인생에 깊은 영향을 사람들의 사진을 가지고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성인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인들은  알지도 못하고 만나 적도 없는 서양인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신비한 행적이나 놀라운 기적들을 통해서 과거의 사람들이 검증했다는 것을 믿고 그들을 성인이라는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래서 교회도 전통적으로 그들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기독교는 서양의 문화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 대부분은 외국인 일수 밖에 없다. 한국 천주교에서 과거 박해를 통해 희생당한 분들 가운데 여러분을 성인으로 올려 놓았지만 수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기억할 만한 성인이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더구나 교회에서 정해 놓고 인정한 사람만을 성인이라고 하는 것도 세상을 넓게 보면 무리가 있는 같다.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 직접 만나고 지켜본 인물들을 성인처럼 생각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사실 많은 교회에서는 교인을 성도라고도 부른다. 성도라는 말도 성인이라는 말이다. 서로를 거룩한 존재로 인식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굳이 기분 나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세속을 살면서 성도라고 부르는 것이 낯설기는 하다. 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끄러움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간을 존귀하고 하느님을 닮은 인격체로 본다면 누구나 성인 처럼 사는 것이 인간의 도리인것 같다.

천사를 하늘에서 찾는 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단다. 사실 천사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세상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날개가 없다. 그리고 세상에서 사람들과 가까이 함께 있다. 누구든지 거룩한 일을 행동으로 하는 순간 사람은 천사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잘못만 하고 사는게 아니다. 때로는 사람다운 일을 때도 있다. 성인들을 보면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살고 ,나누고 ,섬기는 사람들이었다. 높은 자리에 앉아 온갖 것으로 치장을 하며 사람들과 별개의 존재로 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우리와 함께 살았던 인도의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성녀 데레사는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았던 이웃사람이었다. 세상은 그녀에게서 삶에 대한 가치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 그의 삶을 너무 포장할 필요도 없다. 그는 그러한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자기의 인생을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다간 우리의 착한 이웃인 것이다. 이런 이웃들이 주위에는 많이 있다. 지금 우리 주위에도 나를 돕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천사같은 성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들을 알아 보는 것이 소중한 일이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듯이 성인의 눈에는 성인만 보일것이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이제는 우리 곁에서 성인( 聖人)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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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윤리를 가르치라


아침마다 즐겨보던 투데이 뉴스 남자 앵커가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며 방송에서 퇴출되었다때마다 유명인들의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 사회적 논란이 된것은 하루 아침의 일은 아니다사회 전반으로 이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심지어 종교계에서도 추문이 끊이지 않는걸 보면  심각함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이것이 결국에는 사람간의 불신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사회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피해자인 여성에 대한 성의식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모른다.더구나 인터넷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포르노그라피의 폐혜로 인하여 성의식은 점점  잘못되어지고 있다이런 시대에 성윤리 교육은 모두에게 필요할 뿐더러인간존중 운동으로 확산 시켜야 한다미국 에피스코팔 교단에서는 모든 성직자와 리더봉사자,직원들은 반드시 성윤리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5년마다 재교육을 받도록 한다 내용을 보면 성인과 미성년으로 나누어 교회 활동이나 관계속에서 일어날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실제로 일어났던 사례들과 피해자들의 증언도 듣고 대처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그리고 여러가지 상황에서 이성을 대하는 태도를 실제적으로 교육한다이런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문제가 생길수 있는데아무런 교육이 없다면 이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없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모든 곳에서 이같은 성윤리교육이 시급하게 요청된다. 한국사회에서는 성적인 문제들은 덮어두고 감추려는 경향이 많다. 성윤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가정교육이나 학교의 가르침도 없부족하고 군대에서도 성윤리 교육을 받아본 기억이 없을 것이다혹자는 이제는 여성을 잘못 쳐다만 보아도 추행이라고 한다는 볼멘 소리도 한다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성윤리관 속에서 살아왔는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사회에서 이같은 일이 얼마나  범죄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년전 한국에 있는 교회에도 이런 성윤리 교육의 필요성을 알려주고교육하라고 정보를 보내준 일도 있다그러나 어디에서도 성윤리 교육을 공식화 한다는 말을 쉽게 들을  없었다.

습관적으로 하는 언어적 희롱이나 행동들이 자칫 상대방 이성에게 줄수 있는 위험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 네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주어라하는 황금률의 마음을 갖고 행동하기 위해서 먼저 성윤리에 대해서 배우는 이성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그래야 남을 배려하고 그를 위한 일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사회적 약자나 아동과  여성들에 대해서  가벼이 여기고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각성해야 한다특히 교회에서 성서를 남성중심이 아닌 남녀평등의 눈으로 보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교회에서 부터 먼저 성윤리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기성세대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젊은 세대에게도 인간으로서 생각하고 살아야  진지함에 대해 알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수 있다여성은   어머니이며 아내이고 누이고 나의 딸인 사실을 알아서 우리의 성윤리 수준이 변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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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공동체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  요즘 많이 시끄럽다. 우리는 평안한 삶을 원하지만  그런 삶을 살기가 쉽지 않다. 얼마전  동료 사제가 펜실베니아의 부르더 호프라는 신앙공동체에서 일년간 생활을 하고 돌아갔다. 아내와 자녀둘과 함께  낯선 외국인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귀국하였는데,  평화공동체를 살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는 16세기 유럽 종교개혁으로 부터 기원이 시작된다. 1930년말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이주하게 되고 이후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인가족 시대가 늘어나고 가족 단위가  작아지면서   대부분  혼자 남아서 살아갈 100 인생에 대한 계획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란 자고로 어울려 사는 것이  행복한 것같다. 가정을 이루는 이유도 혼자 살아가기에는 쉽지않은 인생이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선택을 한다. 그런데도 우리 주위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유는 서로 맞지않는다는 것이다.  교회에  많이 모이는것 같지만  여러가지로  어울리기 싫어서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여하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과 친구가  없다면 외로운 삶이다.  고국에 친구와 가족을 두고 사람이라면 공간이 클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중요하다 . 부부도 나이들면 친구처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루더 호프  처럼 공동체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도 아니고  배경은 다르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물론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정도 자기의 것을  포기하고 나누며 살려는 마음이 있어야만  살아 볼수 있는 생활이다.  부루더호프 공동체에서는 두가지의  분명한 약속이 있다. 하나는 절대로 남을 험담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사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존중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기본적인 예절이 있어야 어울림이 가능하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서로에 대한 비난이 너무 지나치다.  사회적인 인식과  정치적 견해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을  매체를 통해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 좁은 땅에서  부대며 살아온 이웃들인데  곳까지 와서 편을 가르고 사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서로가  나름의  생각과 이성이 있다고  너그럽게 보아주면 안될까?  자기의 생각은 옳고 상대는 틀린것인가?  고정된 사고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 성장하지 않은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흔히들  고국을 떠나 때의  고정된 생각을 가지고 이민을 산다고 하는데, 이것처럼 답답한 말은 없다.  내가 경험한  것만 고집하고 주장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는 어느 공동체에서도 어울리기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귀한 존재이다. 말과 생각이 옳으면 상대방도  옳은 사람이라고 보아야 하고 그것을  성숙한  인격이라고 한다.  나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다. 이것을 성찰이라고 한다.  성숙한 사회는 성찰이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다.  그러면에서  공동체를 산다는 것은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초적인 행위인것이다.  부르더 호프 공동체 같은 정신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배려할 아는 인간에 대한 문화가 세워지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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