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들이 외치리라



미국 전역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March for Our Lives”라는 이름으로 국민이 총기규제와 생명존중과 인권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시민들이 일어난 것이다.  더이상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집단에 대한  압력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작된 것이다.  총기로 인하여 어린 학생들이 매번  희생되어도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이익만을 지키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들 자녀들은 대부분 안전한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이런 무능한  정치인과 정부를  향해  분노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항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시민들이 일어나 무능한  대통령과  정부를 바꾸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우리는 이것을  시민혁명이라 한다. 더이상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들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부와 정치인들을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는 시민주권 의식이  살아난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버스와 항공기를 이용해서  모였고, 내셔널 성공회 대성당에서는  이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일찍이 공표하며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였다. 성경에도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일어나 외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며, 하느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된 귀한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인간의 가치가 영원히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라하면 그에 맞는 생각과 상식과 존재로써의  책임이 있어야 한다.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은 세상을 자연법에 따라 더불어 줄알고 때로는 다른 피조물들을 배려하며 상생하는 동물들 보다도 못한 존재로 추락할 있다. 우리의 환경을 보라, 인간의 이기적이고 무지한 힘과 능력으로 얼마나 많은 자연과 질서와 정의를 파괴하고 있는가? 이들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는 자체가 부끄럽다. 뻔한 해법을 두고 총기문제를 해결 못하는  정부, 이러한 결과로  민초들의 외침과 저항이 솟구쳐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는 인간답게 살수 없고 , 공동체 모두가  멸망한다는  절실함에서  시민운동은 시작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총기사건의 희생자들이 내가 아니어서 안심이 되는가? 이민자들을 향한  인권의 불이익에 대해서,  나는 시민권자니  안심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종과 소수자들을 향한 불이익과 차별 정책등  미국 사회의 문제는 나와 상관없다라고 방관하고 있는가? 우리가  잠잠히 있으니   돌들이 일어나 외칠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는 모두 나의 문제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권리와 책임에 대해서  분명한 자각을 해야 한다. 그것들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참여하는 공동체에 대한 의무이다. 따라서 내가 움직이고 내가 나서야 변화가 일어난다. 참여가 없는 사회는  절대로 변화할 없다.  공동체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서로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상생의 정신으로  바라볼줄 아는 지혜와 행동이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의 일이요, 우리가 함께 바꾸어  가야할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좀더 나은 세상을 꿈꿀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전국적인  돌들의 외침에 나가보면 우리 한인들의 참여가 너무나 저조하여 안타깝다. 대부분  생계에 매여서 어렵다고 하지만, 주말마다 골프장과  친교모임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미국 땅에서 이방인 노릇만하며  주인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대접받으며 살기에는  부족하다.어느분이 말하기를 자기는 몇십년을 살았지만 이태원에 사는 같다고 한다. 공동체와 소통을 하지 않고 구경만하고 사니 마음이 어떻겠는가?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행복이란?  몸과 마음이 일치되어 느끼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고  행복하려면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일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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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숲을 이루자


미국교회에서 사목을 담당하며  이민자와 난민들을 위한 일들을 함께 하고 있다.  얼마전 신문에서 미국내 한국인들의 정치, 사회 참여도가  다른 이민자들보다 현저하게 낫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만큼 미국에서 한인들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말도 된다.  이것은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들어 이야기이고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의식이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일뿐이다. 많은 교민들을 만나보면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았음에도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있다. 지금은 어쩔 없지만 기회가 되면 언제든 나라를 찾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것을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고향 산천을 그리워하고 그곳을 향한 귀향의 꿈은 당연하다. 그리고 때가 되면 돌아갈수도 있을 것이다. 꿈마저 없이 어떻게 힘든이민의 삶을 이겨낼 있겠는가?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가족, 동포가 살고있는 이곳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역할과 책임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들은 이곳에서 성장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1세대와 달리  미국이 고향이 있다. 그러니 여기 사는 우리들이  이방인으로만 살수는 없지 않은가? 살았으면 산만큼 역할을 해야 하고 의무와 책임도 있지 않은가? 

미국에서 반이민자 정서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그네들에게는 주인의식이 없다. 잠시 살다가면 그만이다. 주인과 같은 생각으로 참여하고 의무를 다하는 관계속에서 신뢰는 쌓여간다.  그런데 여기를 잠시 이용하고 돌아갈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헌신을 기대할 없다면 땅을 성실하게 가꾸려는 사람들에게 불만이 없을 수없다.   요즘 한국 사회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외국인들이 방문해서 자기의 이익만 취하고 돌아가겠다고 생각한다면 나그네를 향한 애정과 친밀함을 얼마나 기대할 있을까? 이런 갈등이 없는 것이 좋은 사회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제안을 본다. 미국사회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자라고,우리 이웃들이 함께해서 살고 있는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감사함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표현할 필요가 있다.  작게는 커뮤니티 모임에 참여하여 우리가 이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시간을 내어 지역행사를 방문하고 작은 일에 봉사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생업과 언어문제가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있고, 돈으로 후원하는 방법도 있다.   나라에서도 이사를 가면 낯선 이웃들과 친해지기 위하여 떡을 돌리고 동네 모임에 나가서 얼굴을 알리고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살기가 편해진다. 하물며 이국 땅에서는 더많은 노력이 요구되지 않겠는가? 디아스포라 유대인 공동체는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살기 위해 가족관계를 맺고 그들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 오랜 노력을 통해서 인정을 받았고 다른 나라에서 여러분야의 지도자가 있었다. 자기가 사는 곳을 것으로 만들어 살아 내는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의 이웃들을 찾아보고, 다양한  모임에 가보자. 그리고  주위에 있는 다양한 미국교회들도 방문해 보자.미국에는 한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교회들과 커뮤니티들이 많다. 그들은 모여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관계들을 갖고 사는지 알아보면 좋겠다. 때로는 여러분을 기다리는 이웃도 만날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이민자가 영어를 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함께 이웃이 되어 이나라의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하려는 마음과 용기가 있으면 누구든지 환영받을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사회의 주인처럼  살아보는 것이 이민을 사는 재미가 아닐까? .

지금 트럼프는 극단적으로 누가 우리의 친구이고 적인지를 구분하는 갈등 구조를 만들어 불안한 사회를 조장하고 있다. 잘못 쏘아진 화살이 사회적 약자, 이민자, 난민들에게 날아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이민자들이 미국에서의 갈등과 차별을 국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때가 온것 같다. 이민자, 난민들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그것을 바꾸어야 한다. 이럴때 일수록  앞에 나서서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사회는 기회를 허락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끼리만 모인 섬을 벗어나 사회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이민자들을 보고 이웃들은 존중하고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로는 부족하지만 더불어 숲을 이루어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내듯이 모두의 희망이 모여 살만한 세상을 이루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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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 500주년의 의미


한햇 동안 기독교 종교개혁 500주년이라 하여 교회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의미를 기념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교회개혁이라고 해야 한다. 내용을 보면 교회의 반성과 회한을 담고 있고, 교회의 사명을 확인하고 회복할 있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그러나 이것을 기념만 해서는 안될 일이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지적을 당하는 현실에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교회개혁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1517 로마 카톨릭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것을 보고 마틴루터 사제는 권력을 가지고 세속의 길을 가고 있는 교회앞에 정신차리라고 혁명의 멧세지를 던진다. 이것은 목숨을 행동이었고 루터의 교회혁명으로 개신교회가 탄생하였다. 종교개혁의 시작은 예수로 부터 찾을수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지 않았다면 왜곡된 종교로 부터 희망의 빛을 밝히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는 교회가 욕심과 권력을 누리 돈을 축적할 때 반드시 타락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겸손하게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면 그곳에 평화가 세워지는 것을 알수있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중세교회는 절대권력으로 민중을 지배했다. 그리하여 사랑과 겸손으로 사람을 섬기라고 하는 성서의 가르침을 잃어버렸다. 스스로 교만과 탐욕에 침몰해 버린 것이다. 민중은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날수 없었고, 평화의 복음을 들을 없었다. 이런 암울한 시기에도 희망의 불꽃은 교회에 살아있었다. 교회의 세속화를 보고 일단의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되찾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신앙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속화 되어가는 교회안에서 영성 회복과 믿음의 본질을 찾기 위한 운동이 수도 공동체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것이 교회를 일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교회가 순수한 공동체를 보고 다시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회복 운동 루터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이다. 사실 교회는 완전하지 않고 불안하다. 그래서 깨어서 근본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 함께 하였. 교회는사람이다. 따라서 교회는 그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를 비추어 준다.  구교,신교를 비교하며 비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모든 교회는 같은 길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흘러가야 한다.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종교는 시대를 앞서보고 세상에 희망을 제시해 줄수 있어야 한다. 시대적 불안을 거두고 모두 더불어 살수 있는 삶으로 인도해 가야 한다. 교회는 변화하는 세상 가운데 사람을 위하여 사람답게 살아갈수 있도록 돕고 살아가는 일이다. 그러나 교회가 시대를 선도하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에 발목이 잡혀서 때의 호시절을 그리워하며 되돌아 가려고 하는 같다. 교회도 역사를 통해 배워 가야 한다. 시대의 어려움과 세대의 고난을 함께 짊어지고 하늘과 땅을 향해서 나아가는 교회가 되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개혁의 정신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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